글쓴이 | 언니네
 깜짝 음주 월요병 안내 2013/11/03
월요병 퇴치(를 위한) 콘서트 그 일곱번째 : 깜짝 음주 월요병 (이하 월요병)

1.월요병은 지금으로부터 꼭 십년전인 2003년에 시작되었습니다.
2. 당시는 2002년도에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첫콘서트를 가진 후 1년에 네차례씩 극장 콘서트를 치루며 더 큰 공간에서 보다 많은 관객을 모으려던 시절이었고 성적도 나쁘지 않아 공연은 매번 매진을 기록했지요.
3. 그러던 어느날, 밴드는 클럽에서 단 두명의 관객을 놓고 공연하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이에 밴드는 보다 작은 곳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꿈꾸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모든것이 거꾸로 가는 월요병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4. 처음엔 "한 네번정도를 연속해서 하면 사람들이 점점 덜 오지 않겠냐"는 희망을 갖고 2003년 가을 추석에 '달맞이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첫번째 월요병을 열었으나 회가 거듭될수록 관객의 수는 오히려 늘어가 다음해엔 그 네배인 16회로, 또 그 다음해엔 삼십여회로 횟수를 늘려보지만 관객들은 이 마저도 매진으로 화답, 밴드는 절망합니다.
5. 비록 적은 관객을 모으는데는 실패했지만 월요병은 숱한 우여곡절과 해프닝, 눈물과 웃음으로 범벅된 시간들을 만들어내며 언젠가부터 매년 찬바람이 불면 찾아오는 언니네이발관만의 고유의 콘서트로 자리 잡았고 밴드와 관객 모두가 한해 동안 기다리는 특별한 순간이 되었습니다.

월요병이란?
월요병을 보통의 콘서트로 생각하고 오시면 낭패를 보실 수 있습니다. 공연은 시간제로 운영되며 정해진 시간이 되면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연주자는 연주를 중단하고 인사도 없이 퇴장합니다. 앵콜은 물론 없습니다. 관객은 자신이 선택한 날의 내용과 규칙을 숙지해야만 제대로 무대를 즐길 수 있으며, 공연의 흐름은 일반 콘서트처럼 짜여진 기승전결 없이 중구난방 제멋대로 흘러갑니다. 공연 중간에 무대에 올라오는 매니저, 연주중에 화장실엘 다녀오는 연주자와 관객, 공연장에 입장한 관객은 벌써 공연이 시작된 것인지 스스럼없이 객석을 돌아다니는 멤버들을 보며 어리둥절해 지고 보컬은 연주자들에게 준비되지 않은 곡을 요구하며 스스로를 나락에 빠트리는등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고 보장되지 않는 공연입니다. 그런 월요병을 2010년 수변 월요병을 끝으로 잠시 중단된 이래 삼년만에 다시 열고자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스스로도 치유받지 못했으면서 남을 치료하겠다고 이렇게..


일시 : 2013년 11월 11일(월) 12일(화)
공연시간 : 매회 저녁 8시부터 120분간.
입장시간 7시 30분
장소 : 장충동 스테이지 팩토리 홀
입장순서 : 예매번호순
티켓오픈 : 예매가 끝났습니다.
게스트 : 없습니다.
노스탠딩 좌석제 공연
사진촬영과 녹음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깜짝 음주 월요병 규칙 안내

1. 이날 공연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무조건 취한채로 자신의 일을 해야 합니다. 연주자는 취한채로 연주를 하고 관객은 취한 상태로 공연을 봅니다. 매니저와 스텦은 물론이고 소리를 책임져야 할 엔지니어까지 예외는 없습니다.
2. 술은 각자 준비해오시되, 다른이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종류와 양에 제한은 없습니다.
3. 연주자와 관객 모두 공연 도중 입퇴장이 자유로이 허용되며 술이나 안주가 떨어지면 바로 가까이에 편의점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4. 삭힌 홍어, 찌개등 다른 관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안주는 자제 바랍니다.
5. 녹음, 촬영,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위는 일절 허용되지 않습니다.
6. 관객 면담과 단체사진 촬영은 음주 월요병인만큼 상황에 따라 제한적으로 이뤄 지게됩니다.
7. 중요한 점.
바닥에 앉아서 공연을 보았던 쌈지와 달리 스테이지 팩토리 홀은 의자에 앉아야 하기 때문에 안주를 펼쳐놓을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 미리 감안하셔야 합니다.
8. 7시 30분 입장과 동시에 바로 상을 차리고 술을 드시면 됩니다.
9. 공연 시작후 정확히 두시간이 지나면 사이렌 소리와 함께 연주자 퇴장, 공연은 막을 내립니다. 앵콜은 없습니다.
10. 이날 늘 그렇듯 저희들도 공연전 식사시간때 전스텝들이 식사를 같이 하면서 반주를 하고 무대에 오를겁니다. 물론 무대에는 술상이 차려져 있어 연주 내내 알콜을 복용하게 되겠죠.
11. 언니네 노래방 준비됩니다.
12. 음주월요병은 만취하든 은근히 즐기든, 같이 어울리든 혼자 마시든 모두 자유입니다. 연주를 듣건 안듣건 그것마저도 자유입니다. 단, 고성을 지르시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안됩니다.
13. !화기등 조리기구의 반입은 일체 허용 되지 않으며 미성년자는 당연히 절대 참가할 수 없습니다.!
14. 당일 혼자오는 양들을 많이들 챙겨주실텐데
자작을 원하시는 분들은 알아서 사양하시면 될겁니다.

이 콘서트는
앞자리에 앉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혼자 가게되더라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떤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가 불편하세요?
이곳에 오면 치유될 수 있을까요?

월요병 퇴치(를 위한) 콘서트 그 일곱번째
깜짝 음주 월요병
다음주 '월요일'에 시작됩니다.

주의 : 부작용.
월요병이나 기타 우울감, 외로움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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