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언니네
 월요병 퇴치(를 위한) 콘서트 그 다섯번째 2009/10/28
월요병 퇴치(를 위한) 콘서트 그 다섯번째

언니네이발관의 일명 '월요병 콘서트'는
매년 찬바람이 불면 찾아오는
언니네이발관만의 고유의 콘서트입니다.
관객과 밴드 모두가 한해 동안
기다리는 특별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하 월요병)

2002년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첫 콘서트를
가진 이래 이발관의 거의 모든 콘서트는 매진을
기록해 왔고
보다 더 큰 곳에서, 보다 더 많은 관객들을 모으려는
노력들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천석에서 출발한 공연장은 이천석이 되었고
올해만해도, 5집 앨범을 발표한 이후 8개월간 콘서트
유료관객 1만명 돌파라는 기록과, 어느해 보다도 많았던
공연과 각종 페스티발에서 언니네이발관은 늘 많은 사람
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월요병에서는 모든것이 거꾸로 흘러갑니다.

관객은 최소한의 숫자로 제한되고, 공연은 시간제로
운영되며 정해진 시간이 되면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연주자는 인사도 없이 퇴장합니다. 앵콜은 물론
없습니다. 관객은 자신이 선택한 날의 내용과 규칙을
숙지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고, 공연의 흐름은
일반 콘서트처럼 짜여진 기승전결도 없이
중구난방 제멋대로 흘러갑니다. 노래하는 곡 수도
프로그램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 주객이 전도
될때도 있습니다.

연주자와 관객, 공연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한마디도 할 수 없는 날, 오직 영어로만
말할 수 있는 날, 연주자와 연주자 사이에 칸막이를
쳐서 서로 볼 수 없게 만들고는 연주를 해야 하는 날,
술을 마시며 공연을 보는 날, 함께 그림을 감상하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날.. 등등 수도 없이 많은 규칙과 즐겁고 놀라웠던
해프닝들, 때론 슬프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며
돌발적인 상황에 울고 웃었던 많은 순간들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다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때 즈음 또 한번 그러한 순간들이 우리를
찾아와 주길 기대했던 것이지요.

그렇지만 올해는 멤버의 건강문제로 열릴 수 없을것만
같던 월요병이 다행히도 비록 작년의 사분의 일 정도
분량으로 축소되긴 했지만
이렇게 다시 늘 함께하던 그 공간에서
열 수 있게됨을 기쁘게 생각하며 여러분께
소식 전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스스로도 치유받지 못했으면서
남을 치료하겠다고 이렇게..

월요병 퇴치(를 위한) 콘서트 그 다섯번째
(부제 : 아프면 아프다고 하세요.)

일시 : 2009년 11월 16일 월요일부터
12월 21일 월요일까지. (매주 1회씩)
공연시간 : 매회 저녁 8시부터 120분간. 입장시간 7시 30분
장소 : 라이브 클럽 '쌤'
입장순서 : 예매번호순
티켓오픈 : 11월 2일 월요일 인터파크(낮 2시)
(12/14 극장식 월요병은 예매 별도 진행.)
-여유가 없으면 월요병이 아닙니다.
예매는 느긋하게 하셔도 충분합니다.-
게스트 : 프로그램에 따라 있을 수 있음.
노스탠딩 공연
사진촬영과 녹음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프로그램 안내

11/16 오리엔테이션 + 100분 토론

오리엔테이션
- 월요병에 관한 총체적 브리핑, 진료카드 작성,
오락치료, 축하공연과 토크,
100분토론
- 다양한 소주제를 놓고 패널들이 격론을 벌이는 시간.
남녀간 이성친구 과연 가능 한가?
결혼해서 밤에 배우자에게 문자가 오면 어떡해야 하는가. 외

11/23 음주 월요병

알콜과 함께 선율속에 빠져드는 월요병의 영원한 클래식.
설명이 필요 없는 시간. 올해는 또 어떤 일들이..

11/30 '신' 혼자 보는 사람들이 위험하다.

관객과 연주자 모두가 혼자되는 시간.
이발사들은 이 날을 위해 각자 여행을 떠나고
그들이 남겨온 순간의 기록이 각각 혼자인
관객들과 공유됩니다.

12/7 꼴찌부터 일등까지 : 이발관 대표곡 선발전(토너먼트)

만약 당신이라면 인생의 별과 무명택시중 어떤 곡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무명택시의 가련한 운명은 어찌될
까요.

12/14 극장식 월요병 "공개방송"
(마포아트센터)

극장에서 펼쳐지는 최초의 월요병 출장 콘서트.
유명 사회자의 진행으로 각종 게스트들과 함께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집니다.

12/21 명작 이천톤(책 읽어주는 이발사들) + 파자마 언플러그드

감동과 웃음이 넘치는 책 읽어주는 이발사들.
독서량이 늘어난 이발사들(예:전대정 10년에 한권에서 1년에 한권으로 증량)의 올해의 선택은?
크리스마스때나 선보이는 특별한 시간 파자마 언플러그드.
따스함과 낭만이 가득한 시간.

프로그램에 관한 보다 자세한 안내는 추후 공지됩니다.
자신의 증상과 기호에 따라 선택,
알맞은 처방을 받으세요.

이 콘서트는
앞자리에 앉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혼자 가게되더라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떤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연주 도중 매니저가
무대에 올라오고 관객과 멤버들은 밖에 나가서
담배를 태고 옵니다. 노래를 몇곡 하는가에
관심을 두었다간 월요병의 진가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사전에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선택하시면 더욱 원활한 치료가 가능합니다.


당신은 지금 어디가 가장 불편하세요?
이곳에 오면 치유될 수 있을까요?

월요병 퇴치(를 위한) 콘서트 그 다섯번째
곧 시작됩니다.


주의 : 부작용.

월요병이나 기타 우울감, 외로움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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