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 9주째.

'책 읽어주는 이발사들'은
어느날 보그지에서 올 한해 감명깊게 읽은 책
다섯권을 멤버별로 추천해달라는 청탁을
받고서, 일년에 다섯권은 말이 안된다고 답했더니
그럼 셋이 합쳐서 다섯권이라도 해달라고
다시 연락이 왔길래
저희가 그것마저도 곤란하다고 하자
결국
그럼 평생 읽은 책 다섯권이라도 해달라고 했으나
그마저도 채우지 못하고 흐지부지됐었던
씁쓸한 사건으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무슨자격으로 왜 책을 읽어주려 하는가.

우리 너무 자세한건 따지지 말기로 해요.

아무튼 이날은
노래와 이야기와 웃음과 책이 있는 날이고,
게다가 크리스마스 시즌이기도 하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충만할겁니다.

'명작 이천톤 - 책읽어주는 이발사들'

석원,능룡,대정 이발사 셋이서 각각 고른
책들과 나이스가이 유정균군의 애장서가
소개됩니다.

각종 시와 소설이 낭독되고(마치 죽은시인의 사회 처럼?)
그리고 연극반 출신멤버의 지도하에
동화구연 혹은 역할극이 '시도' 되며
변함없이 정성스레 꾸며진 셋리스트가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공연분위기 : 밝음, 화기애애. 충만, (선물)


화요일

성탄특집 - 파자마 언플러그드

성탄특집날에는 왜 항상 파자마를 입을까요.
그것은 산타가 있다고 믿었던 어린시절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발견했던
그 기쁨의 순간에 항상 잠옷차림이었기 때문입니다.
뭐 내복이나 여러 다른 복장도 있었겠지만요.

파자마 언플러그드는 제목그대로 셋리스트 전곡이 언플러그드로 준비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또, 어쩌면 14년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캐롤을
할지도 모르겠구요.(답은 오셔서 확인하시길)

트리꾸미기도 빠지면 안되겠죠.
저희가 트리를 준비할거구
이발사들도 장식물을 하나씩 가져와서 달거에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예쁜 트리장식물을 하나씩
가져와서 달아주시면 참 좋을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멋지게 장식된 트리 앞에서
석원 포함 원하시는 모두와 사진을 찍고
여유있게 면담도 하려면 이날의면담 시간은
무척 길어질것 같아요.

또, 간단한 선물도 준비했어요.
많은 분들께, 거창한걸 드리진 못해도
그래도 성탄절엔 트리와 선물이 있어야 하는 법이니까!

공연 분위기 : 메리 크리스마스!

그날 특별히 관객분들의 드레스코드가 있는것은
아닙니다. 다들 잠옷을 입고 보면 좋긴하겠지만
현실성이 없으니까요. 다만 모처럼
촬영이 되는 날이니까 원하시는 분들은
재미있는 복장을 가져오셔서 이발사들과
함께 촬영하시면 재미있는 추억이 될듯 합니다.

아, 또 한가지.
이번 성탄절 특집은 공연자체로나 면담으로나 시간이
다른날보다 길어질것 같으니까
이후의 스케쥴을 짜시는데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기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