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언니네
 침묵의 말동무, 쉐쿄바레(몸치료날) 안내 2008/11/20
월요병, 어느새 다섯째 주.

"침묵의 말동무"

'무언의 날'이라는 이름과 '침묵의 말동무'라는 이름으로
각각 펼쳐졌던 프로그램으로 한마디로 무대의 연주자가
말을 할 수 없는 날입니다. 월요병 퇴치 프로그램의
주요한 축을 담당하는 코드인 '소통'과
관련한 올해 세번째이자 마지막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첫번째는 혼자보는 사람들이 위험하다 로
무대의 연주자들 사이에 천막을 쳐서
서로를 단절시키는 상황을 만들었었죠.
관객들도 동행인 없이 혼자 보도록 하여
그 모든 느낌을 연주자와 관람객이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두번째는 영어몰입월요병으로 역시 영어라는
장애물을 동원해 원활한 소통을 하지 못하도록
해보았습니다.

아마도 이 두날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소통의 장애가 때로는 너무나 첨예한 긴장과
침잠된 분위기로(나중엔 점차 극복되어가는
모습을 보여 다행이긴 했습니다만)
또 때로는 아주 우스꽝스러운 광경으로
표출되어 실컷 웃어보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그렇다면 '침묵의 말동무'는 어떨까요.

'말을 못하니까 연주하는 곡 수가 많겠지' 라는
기대와 추측. 맞을 수도 있고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건 보지 못하는 것과는 또다른
차원의, 말을 할 수 없다는 상황이겠지요.



이날의 규칙 두가지.

무대위 연주자들은 어떤 말도 할 수 없습니다.
탄식이나 한숨, 기타 약간의 의성어는 허용됩니다.

!!객석의 참가자들은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 박수를 쳐선 안됩니다.!!

공연 분위기 : 예측불가


화요일

"쉐쿄바레무뵤바레(몸치료 받는날)"
-스탠딩 공연-

월요병 콘서트의 주요 규칙인 '노스탠딩' 원칙에
위배되는 이날은 스무번이나 되는 공연 내내
앉아 있어야 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단 하루 몸치료를 해드리는 날입니다.

이날 이발사들은 아예 츄리닝 차림으로 작정을하고
무대에 나서게되며 참가자들 또한 120분 내내
쉼없는 떼창과 '몸의 움직임'으로 일관하게
됩니다.

어떠한 소극도 허용하지 않게되는 이날
우리는 다같이 국민체조를 한 후
이발관의 노래를 들으며 슬램 혹은
집단 율동을 하게되며
심지어 꿈의팝송(2집)처럼 느린 곡을 들으면서도
점프를 해야하는 촌극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또한 아이돌그룹의 팬들을 능가하는
발라드 떼창 코너,
나를 보통의 존재로 만들어버린 이에게
작렬시키는 '분노의 샤우팅'코너 등을 통해
환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돕게됩니다.

1.두달동안의 부족한 운동량을 이날 120분간
모두 채워야 하기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2.(혹시 츄리닝 챙겨오실 분들은 각층 화장실에서
탈의가 가능합니다.)

3.공연시간 : 120분

4.!소지품 맡아드려요.!
이날 참가자들의 원할한 율동을 위해 특별히
여러분의 짐을 지키는 아르바이트요원들을 고용했습니다.
무거운 코트라던가 가방등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맡기고 편히 치료 받으세요.
(중요한 물건이나 귀중품같은건 직접 챙기시길)

5. 식순
개회사(교관 전대정)
국민의례
국민체조(준비운동)
치료시작(본게임)
율동의 극치(광란의 절정)
마무리(정리운동)

*중간 중간 발라드 떼창이 이어집니다.*

공연 분위기 : 한마디로 노는날.

"월요병에서 울화를 푸세요.
푸시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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