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병 콘서트 2주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려움"

이날은 5집에서 탈락한 가련한 존재들의 날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월요병보다 비싼날이 될겁니다.
단 한번밖에 불리워질 수 없는 곡들로만
셋리스트가 채워질테니까요.

미리 예고해드린대로 이날은
'가장 보통의 존재'를 위해 작업되었으나
이런 저런 이유들로 앨범에 실리지 못하고
탈락된 곡들이 공개됩니다.

이날의 '곡 혹은 가사, 혹은 어떤버전'의
전체, 혹은 조각들은
실연주, 데모녹음, 스튜디오녹음,
그밖의 작업녹음등
다양한 형태로 공개되기 때문에
실 연주되는 곡이 다른날에 비해
(현저히)적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곡들은 완성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전체구성, 사운드, 가사등 모든면에서)
그점을 전제로 감상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밖에도
'이 가사가 이랬다면 어땠을까'시간에는
작게는 한 문장에서 단어하나까지,
크게는 전체 가사의 완전히 다른 내용등
최후의 문턱에서 선택받지 못한
노랫말들이 단 한번의 세상구경을
하게 되며
'금동이가 다시 써 본 노랫말' 코너도
준비하고 있는데 성사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앨범 수록곡들의 믹싱과 마스터링,
편곡상의 탈락버전들도 준비해볼까 합니다.

이날의 월요병은 일종의 작업물공개회로서,
완성된 곡들로 기승전결의 흐름을 갖는 공연이라기보다는
곡의 단면들을 맛볼 수 있는 날입니다.
저 많은 것들이 당일 다 들려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100분이 되는 한도내에서는
해볼 생각입니다.


특히나 이날 꼭 당부드릴것은
녹음을 하거나, 나아가 그것을 공개하는 일이
정말로 없었으면 좋겠다는점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려움"

공연분위기 : 호기심, 떨림, 회상, 아쉬움,
발표회, 그밖에 예상할 수 없는 어떤 무언가.

선택시 유의할 점 : 이날 당신이 알고있는 곡은
단 한곡도 들려지지 않습니다.(버전이 다른것
이라면 모를까) 엄밀히 말하면 이날은
공연의 형태도 아닐지 모릅니다.
처음 시도되는 프로그램인만큼
내용을 잘 숙지하고 오세요.



화요일

월요병의 영원한 클래식 "음주월요병"

이발관의 공연을 보고나면
술이 마시고 싶어지거나,
보는 동안 술을 동반하고픈 욕구를
느낄때가 많습니다.

"음주월요병"은 바로 그 욕구를 현실화 한 날입니다.

두번째해부터 시도된 이 프로그램은 예매개시 1초
만에 가장 빨리 매진되는 월요병의 꽃이기도 합니다.

당일
환자들중 취하기에 두시간이 짧다고
느끼시는 분은 미리 준비운동으로 조금 달리신 후
입장하시길 권합니다.
저희들도 당일 저녁식사시간때
전스텝들이 식사를 같이 하면서 반주를 약간, 많이
한 상태로 무대에 오를 것입니다.
(엔지니어, 조명기사, 기타 현장진행요원등
누구든 그날 공연장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취해있어야만 하니까요.)

음주월요병은
만취하든 은근히 즐기든,
같이 어울리든 혼자 마시든
모두 모두 자유입니다.
연주를 듣건 안듣건 그것마저도 자유입니다.

그날
환자들은 각자 온갖 종류의 술을 자신이 원하는 만큼
가져와서 마실 수 있습니다.
저희가 정수기 한통에 소주를 채워놓을거긴한데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네요.
주당들은 근처 편의점을 공연중 이용하셔도 상관
없습니다.(연주도중 입출입 상관없음)

안주는 필요한만큼 가져오시면되고
배달을 시키는것도 가능하지만 연락처는
스스로 파악하셔야 하며 조리는 안됩니다.
또한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하여
다른분들에게 피해가 가는일이 없도록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화기등 조리기구의 반입은 일체 되지
않으며 미성년자는 당연히 참가할 수
없습니다.!

공연 분위기 : 음주월요병의 그 어디에서도 느껴볼 수 없는 특별함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공연장내 흡연은 안됩니다. 정 급하신 분들은
바깥에 나가서 태고 오시면되고
중간에 흡연시간이 있어서 아마
이발사들도 그때 거기서 한대 태고
들어오고 그럴겁니다.

공연중 입출입 자유로이 가능하고
연주중 배달부 진입 상관없습니다.

당일 혼자오는 양들을 많이들 챙겨주실텐데
자작을 원하시는 분들은 알아서 사양하시면 되겠죠.

이제 월요병 두번째주로 접어듭니다.

그럼 다음주에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