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멜론에서 7월에 가장 많이 들은 곡이 언니네 이발관 6집과

트와이스 시그널 앨범이네요. . ㅎㅎㅎ;; 이 괴리감이란...

근데 재밌는건 언니네이발관과 트와이스는 같은 내용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즉, 현실과 이상의 괴리인데 물론 베이스에 깔인 세계관은 정반대죠.

나는 너무 우아하고 사랑받을만한 사람인데 좋아하는 사람에게 먼저 고백하라고

Cheer up 하기도 하고, 그런데 반응이 없어서 TT...

그래도 힘을내서 계속 시그널을 보낸다는... 일종의 귀여운 푸념이죠.

옛날 생각들 나시나요?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던 시절이 다들

있으셨을테죠. 나는 이렇게 사랑받을만한 특별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트와이스는 인사에 앞서 꼭 one in a million을 외칩니다.


언니네 이발관은 제가 알기론 우리는 특별할게 없는 인간들이다.

라고 노래한 최초의 가수죠. 제가 이발관에 열광한 이유도 그즈음 비슷한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일겁니다. 나는 one in a million 이 아니다.

나는 그저 보통의 존재일뿐이다. 때로는..... 보통의 존재만 되어도 좋겠다.

왜냐하면 나는 최하의 인간이니까.... 이런 생각을 한적도;;;


이제는 한류스타가 되어서 진짜로 one in a million이 되어버린 트와이스에게

나는 한번도 날아본적이 없어. 세상이 두려웠네.

라는 가사가 이해가 갈까요?


아무튼 그럼에도 제가 트와이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삶이란 그래도 무언가가 있다고 믿는 편이 살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마냥 세상을 부정하는 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걸 요즘 절감하고 있거든요.


저에게 트와이스와 이발관은 중력과 원심력입니다. 아주 팽팽한....

물론 이발관이 마냥 세상을 부정하는 건 아니고, 정확히 말하자면

세상을 한번 부정해본 후에 가지는 긍정의 경지에 다다랐다고 저는 보지만요.

예컨대 산들산들 같은 곡.....


그래서인지.... 이전에 대충 보이던 것들이 아주 새롭게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어요.

이를테면 봄이라든가... 꽃이라든가... 아이돌이라든가...

그런의미에서 트와이스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쟤들은 진짜일수도 있겠다.